경주시가 31일 예정됐던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로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1일 열리는 문무대왕릉 신년 해룡축제는 대폭 축소해 열기로 했다. 시는 매년 신라대종 타종식과 문무대왕릉 해룡축제를 통해 시민 간 화합을 다져왔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과 슬픔을 겪었고, 시민들이 축하보다는 애도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애도기간 동안 모든 시민이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경주시는 해룡축제의 축소된 일정과 내용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또 국가애도기간 동안 시는 다른 공공 행사들도 자제하며, 시민들이 안전과 애도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한편 태국 방콕에서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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