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2일 경상북도의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2023 경상북도 청년통계’ 작성 결과를 공표했다. 경북도는 2018년부터 2년 주기로 고용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이 보유한 행정자료와 통계청 인구총조사, 지역별 고용조사, 신혼부부통계 등 통계자료를 활용해 ‘경상북도 청년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본지는 경북도가 공개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경주지역 청년인구의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일자리 분야 중 고용보험 부문과 창업, 복지, 건강 분야를 짚어봤다./편집자주
2023년 경주지역 19세~39세 청년인구 4만7878명 중 사업자등록을 한 청년은 5265명(11.0%)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2928명(55.6%), 여자 2337명(44.4%)으로 남자가 많았다.
또 사업자등록을 한 청년인구의 등록사업체는 7468개였다. 이 중 개인사업체가 6763개(9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회사법인 537개(7.2%), 비법인단체 94개(1.3%), 회사이외법인 74개(1.0%) 순이었다.
지난해 폐업보다 창업한 등록사업체가 훨씬 많았다.
신규로 사업자등록을 한 청년 등록사업체는 1821개(24.4%), 폐업은 1073개(14.4%)로 창업이 많았다. 1년 이상 유지한 사업체는 4788개(64.1%)로 나타났다.
업종별 청년 등록사업체는 도·소매업 2156개(28.9%), 숙박·음식업 1906개(25.5%)로 2개 업종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이어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 511개(6.8%), 제조업 603개(8.1%), 부동산업 406개(5.4%) 순이었다. 이들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1886개(25.3%)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창업 업종과 폐업 업종 모두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창업 사업체 1821개 중 도·소매업이 603개(33.1%)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업이 500개(27.5%)로 뒤를 이었다. 이들 2개 업종이 60.6%로 대다수였다. 이어 제조업 119개(6.5%),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 103개(5.7%) 등의 순이었다.
폐업한 사업체도 1073개 중 도·소매업 416(38.8%), 숙박·음식업 328개(30.6%)로 폐업 업종의 69.4%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57개(5.3%),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 45개(4.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청년들이 기성세대와 마찬가지로 도·소매업이나 음식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창업이 용이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경험과 창업 준비 부족으로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적연금 중 국민연금 가입 청년 비율 93.5%
지난해 복지 분야 통계에 따르면 청년인구 4만7878명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인구는 1123명(2.3%)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등록 인구는 1059명(2.2%)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발달장애가 610명(57.6%)로 절반을 넘었고, 외부신체장애는 365명(34.5%)이었다. 이어 정신장애 55명(5.2%), 내부신체장애는 29명(2.7%)으로 나타났다.
차상위계층 수급인구는 629명(1.3%)이었다. 이중 한부모가족이 461명(7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상위계층으로 확인된 청년은 109명(17.3%)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에 가입한 청년인구는 4만2568명으로 전체 청년인구의 88.9%를 차지했다.
공적연금 중에서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3만9800명(93.5%)로 대다수였고, 이어 공무원연금 2112명(5.0%), 사학연금 656명(1.5%) 순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중에서는 사업장 가입자가 대다수였다.
국민연금 가입 청년 3만9800명 중 사업장 가입자가 2만9057명(73.0%), 지역 및 임의 가입자가 1만743명(27.0%)으로 집계됐다.
또 국민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별로는 5년 미만이 2만1015명(5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년 미만 1만1944명(30.0%), 10~15년 미만 6211명(15.6%), 15년 이상은 630명(1.6%)이었다.
민성질환 진료 원인 1위는 ‘정신 및 행동장애’
지난해 청년인구 중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원인은 ‘정신 및 행동장애’가 가장 많았다.
정신 및 행동장애가 32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신경계질환(1661명), 관절염 (1613명), 간질환(1264명), 갑상선장애(1188명) 순이었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고혈압(896명)과 당뇨병(776명)이 그 뒤를 이었다.
악생신생물(암)로 진료를 받은 청년도 340명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이 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30명), 유방암(29명), 대장암(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지표 조사에서는 흡연 17.2%, 월간 음주 60.3%, 스트레스 인지 28.0%, 우울감 경험은 7.6%로 조사됐다.
주관적 건강인지, 즉 건강 수준을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응답한 청년은 63.3%로 집계됐다.
1인당 고용보험 수급액은 ‘618만8000원’
지난해 일자리 통계 중 청년인구의 종사산업별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만434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조업이 1만2355명(50.7%)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877명(7.7%), 도·소매업 1027명(4.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895명(3.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고용보험 자격을 취득한 청년은 1만4962명으로, 자격 상실자 1만2258명 대비 2704명 많았다. 고용보험 자격 상실 이유로는 개인사정이 8452명(69.0%)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만료·공사종료 2338명(19.1%), 해고·명퇴·권고사직 819명(6.7%) 등의 순이었다.
고용보험 실업급여 수급 청년은 2048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수급액은 618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복지, 건강 지표를 토대로 경주지역 청년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