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2일 경상북도의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2023 경상북도 청년통계’ 작성결과를 공표했다. 경북도는 2018년부터 2년 주기로 고용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이 보유한 행정자료와 통계청 인구총조사, 지역별 고용조사, 신혼부부통계 등 통계자료를 활용해 ‘경상북도 청년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본지는 경북도가 공개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경주지역 청년인구의 현황을 분석했다.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등 6개 분야를 상하 2편으로 나눠 보도할 계획이다. 이번 호에서는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등 3개 분야를 짚어봤다./편집자주
2023년 경주지역 19세~39세 ‘청년인구’는 4만7878명으로 전체 인구 24만7489명의 1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도내 평균 청년인구 비율 20.7%보다 낮은 수치다.
도내 22개 시·군 중에서는 구미(27.7%), 경산(25.8%), 포항(21.9%), 칠곡(20.8%), 김천(19.8%), 안동(19.8%) 다음으로 7번째 순위였다.
경북도가 지난 2일 발표한 ‘2023 경상북도 청년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경주의 청년인구는 지난 2021년 5만2412명에서 2년 뒤인 2023년 4만7878명으로 4534명(8.7%) 감소했다. 청년인구 비율 역시 같은 기간 20.8%에서 19.7%로 1.1%p 내려갔다.-외국인 청년인구는 늘어 지난해 경주지역 19세~39세 청년인구 중 남자는 2만6326명(55.1%), 여자 2만1516명(44.9%)로 남자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9~24세가 1만3265명(2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34세 1만1750명(24.5%), 25~29세 1만1552명(24.1), 35~29세 1만1311명(23.6%) 순이었다.
외국인 청년인구는 2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청년인구는 1만604명으로 2021년 1만128명 대비 476명(4.7%) 늘었다.
도내 22개 시군 중에서는 경산의 외국인 청년인구가 1만48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경주였다.
외국인 청년의 국적은 베트남이 2606명(24.6%)로 가장 많았고, 태국 1331명(12.6%), 우즈베키스탄 935명(8.8%), 인도네시아 557명(5.3%), 중국 273명(2.6%) 등의 순이었다.
그 외 방글라데시, 미얀마, 스리랑카, 대만, 일본, 카자흐스탄, 몽골, 필리핀, 캐나다, 미국, 러시아 등 국적의 외국인 청년인구는 4902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인구 전입·전출사유 1위는 직업 작년 한해 경주의 청년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다. 전입(9971명)보다 전출(1만967명)이 많은 순유출(996명) 상태다.
전입사유는 직업이 3138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 3035명(30.4%), 주택 1994명(20.0%), 교육 828명(8.3%) 등의 순이었다.
전출사유 역시 직업이 3944명(36.0%)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2526명(23.0%), 주택 2165명(19.7%), 교육 1213명(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 청년인구 중에서는 영남권이 2644명(52.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수도권 1387명(27.3%), 호남·제주권 661명(13.0%), 중부권 393명(7.7%) 순이었다.
전출한 지역 역시 영남권이 3013명(51.4%)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 1784명(30.4%), 호남·제주권 569명(9.7%), 중부권 499명(8.5%)이었다.-청년 1인가구 비중 59.9% 지난해 청년 가구는 ‘2만1361가구’로 전체 12만672가구 중 17.7%를 차지했다.
청년가구 중 일반가구는 1만8047가구(86.2%), 외국인가구 2933가구(13.7%), 기숙사 등 집단 및 시설가구는 21가구(0.1%)였다.
일반가구 1만8047가구 중에서는 1인 가구가 1만1027가구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다.
청년들이 살고 있는 주택은 단독주택이 8504가구(46.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파트 7379가구(40.1%),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택 이외 1337가구(7.3%),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1187가구(6.4%) 순이었다.
2022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청년은 7195명으로 전체 청년인구의 14.5%다. 주택유형은 아파트가 78.9%(5102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청년취업자 중 제조업 종사자 가장 많아 작년 하반기 청년 고용률은 63.5%, 실업률은 5.2%로 나타났다. 청년취업자 3만4000명 가운데 제조업이 1만500명(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 및 음식업 5100명(14.9%), 도·소매업 3200명(9.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800명(8.1%), 교육서비스업 2300명(6.7%) 등의 순이었다. 청년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1만5100명(44.5%)로 가장 많았으며, 300만~400만원 미만이 7500명(22.1%)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 거주 청년 취업자의 근무지는 경주시가 3만1800명(93.4%), 경북도내 1700명(5.0%), 대구 100명(0.4%)이었다. 그외 지역은 400명(1.2%)으로 집계됐다.-고용보험 실업급여 수급 청년 ‘2048명’ 청년 취업자 중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만4345명으로 전체 취업자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기간별로 보면 2만4345명 중 1년 미만이 8359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1~3년 미만 7105명(29.2%) 5~10년 미만 3980명(16.3%), 3~5년 미만이 2967명(12.2%) 순이었다. 10년 이상은 1934명(7.9%)이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중 직종별로는 설치·정비·생산직이 9037명(37.1%)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사무·금융·보험직이 6913명(28.4%)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1만4962명으로 상실자 1만2258명보다 2704명 많았다.
고용보험 자격 상실 이유로는 개인사정이 8452명(69.0%)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만료·공사종료 2338명(19.1%), 해고·명퇴·권고사직 등 819명(6.7%) 순이었다. 자진 퇴사나 폐업, 징계, 해고 등 기타 사유는 649명(5.3%)이었다.
작년 고용보험 실업급여 수급 청년은 204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실업급여액은 126억7200여만원으로 1인당 수급액은 618만여원이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방도시의 청년인구가 매년 감소추세에 있는 가운데 청년통계를 통해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청년들의 현황과 일자리, 창업 등의 분야에서 맞춤형 청년정책을 수립·시행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