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 김준환 작가가 2022년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부분에서 입선했다. 김준환 작가는 지난 2020년에는 한국화 부분에서 입선한 바 있어 불과 2년 만에 한국화와 서양화에서 모두 입선하는 흔치 않은 사례를 만들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김준환 작가의 작품은 ‘늙은 아비의 바람(사진)’이란 제목으로 40대에 아들을 낳은 작가가 두 살 된 아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바람을 담아 제작됐다. 화폭에 담긴 바람의 내용이 ‘좋은 친구를 만나길’, ‘평범하게 살길’, ‘좋은 꿈꾸길’, ‘만족하길’ 등 일상적인 것이라 아버지의 마음이 더 절실해 보인다. “결혼이 늦은 만큼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고 특히 요즘은 저처럼 늦게 결혼해 아이를 낳는 아버지들이 꽤 많은 것 같아 그런 아버지들의 공통적인 마음을 화폭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준환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줄곧 한국화를 그려왔다. 특히 어렸을 때 장마당 행상을 업으로 삼은 부모님을 따라 해안 장터를 돌면서 각인된 해안의 풍경을 주요 테마로 녹슨 닻과 사슬, 낡은 통발과 그물 등 어구, 오래된 어선과 을씨녀스러운 해안풍경 등을 그려왔다. 그러다 2021년 이후부터 서양화로 일부 방향을 전환해 작품을 그리기 시작해 첫 도전한 이번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한 것이다.   “사실은 글씨를 많이 넣는 등 실험적인 그림이기도 하고 서양화로 작업한 지 오래되지도 않아 참가의 의미를 두고 도전했는데 뜻밖에 입선해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묵묵히 도전해 거둔 성과라 저 자신에게 얻은 만족감도 크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생각됩니다” 김준환 작가는 현재 울산광역시 동구에서 ‘다윈미술학원’을 열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과 지도에 전념하다 보면 자연 개인 작업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 그 와중에도 한국화에 이어 서양화까지 국전에 입선하는 저력을 보였다. 김준환 작가는 지난달 26일 열린 울산미술대전시상식에서도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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